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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 랠리'에 4840선 마감…비철·항공도 날았다

미국 증시의 강한 반등과 대만 TSMC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도 온기를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재차 부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했고,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비철금속과 항공, 기계 업종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19포인트 상승한 4840.74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0.9%로 집계됐으며,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3포인트 오른 954.59로 마감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 코스피, 장중 4855선 돌파…반도체 중심 매수세 유입



장 초반 4820.66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12시 41분경 4855.61로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든 채 마감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이 336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050억 원, 936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47%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0.93%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와 SK스퀘어 역시 각각 6.48%, 3.96%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기아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TSMC의 호실적이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신호가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 코스닥, 제약바이오 반등에 상승 전환



코스닥은 장 초반 950.83에서 출발한 뒤 오전 9시 13분경 943.43까지 하락하며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고, 오후 1시 20분경에는 956.23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마감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3포인트 상승한 954.5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57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833억 원, 381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했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이 각각 10% 넘게 오르며 제약바이오 업종 반등을 이끌었다.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리가켐바이오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 자사주 소각 확대 기대…코스피 주식수 감소 전망



이날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 논의에도 관심이 쏠렸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코스피 상장 주식 수가 구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코스피 시장은 구조적으로 주식 수 증가가 EPS 성장을 제약해 온 시장”이라며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스피 상장기업 합계 주식 수가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자사주 소각 확대 등 기업 자본 정책 변화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자사주 소각 법안에 따른 기업들의 주식 소각 확대로 코스피 주식 수 증가율은 연평균 1%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미 증시, TSMC·금융주 호실적에 동반 상승



전날 미국 증시는 TSMC의 사상 최대 실적과 금융주의 호실적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60% 오른 4만 9442.4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26% 상승한 6944.4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0.25% 오른 2만 3530.02로 거래를 마쳤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8조 6700억 원, 순이익 23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금융주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지정학적, 정치적 노이즈에도 실적 시즌이 도래하는 가운데 시장은 산업, 기업별 호재와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가는 흐름”이라며 “차주부터 본격적인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매크로 이슈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에 초점을 둔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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